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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일본-도쿄 ] 집 구하기 01 - 쉐어하우스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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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월세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전세도 없고 월세에 초기 비용은 왜 그렇게나 비싼지.

더군다나 일본엔 기본 원룸에는 “풀옵션”이라는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레오팔레스가 아니라면 백색가전도 전부 사야 한다.

그렇다고 레오팔레스로 가자니 또 비싸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쉐어하우스.

나는 집을 구하기 전까지 호스텔에서 생활했고, 쉐어하우스 생활을 거쳐 원룸으로 옮겨갔다.
비싼 초기 비용을 마다하고 자취를 시작한 이유는 쉐어하우스의 어마어마한 단점들.
최고 장점인 저렴한 비용을 뛰어넘는 단점들을 소개한다

(쉐어하우스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글이 다소 비판적일 수 있습니다.)



쉐어하우스 업체 선정


네이버나 구글에 일본 쉐어하우스라고 검색만 하면 쉐어하우스 업체가 한 바가지다.
크로스 하우스, 오크하우스, 지지 하우스 등등
하나하나 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맘에 드는 조건의 방이 있다면 문의를 넣는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등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니 일본어를 못해도 쉽게 방을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히츠지 부동산
https://www.hituji.jp

シェアハウスのオシャレオモシロフドウサンメディア ひつじ不動産

ひつじ不動産はシェアハウス専門の総合メディア。魅力的なデザインや設備はもちろん、女性向け、ユニークなコンセプトのシェアハウスも充実。自分にぴったりの入居先の探し方、後悔し

www.hituji.jp

위 업체에 비해서는 일본인의 비율이 많은 쉐어하우스 사이트.

히츠지 부동산의 장점은 대형 쉐어하우스보다 소규모 쉐어하우스가 많이 등록되어있고,
소규모인 만큼 관리가 잘 되어있는 쉐어하우스가 많다.

하지만 소규모일수록 외국인에 대해 폐쇄적이고 직업이 없으면 입주가 힘들다. (외국인 환영이라고 쓰여있지만 일본인을 우선적으로 심사한다. 더군다나 외국인에 무직이라니.... 불합격의 지름길이구욘..)


쉐어하우스의 장점


싸다.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대략적으로 드는 비용은 300만 원(30만 엔) 정도.
시키킹 1개월에 레이킹 1개월, 중개수수료 1개 월등 등
초기 비용은 약 월세 4~5개월분이 든다.
하지만 쉐어하우스의 경우 시키킹 레이킹은 없고 보증금만 있으면 된다.

히츠지 부동산에서 받았던 쉐어하우스 초기 비용 견적이다. 견적만 받고 다른 곳에서 계약했다.

월세+광열비 = 월 5만 엔
보증금 = 3만 엔
중개수수료 = 2만 엔

총 10만 엔 (약 100만 원)


시키킹 레이킹도 없이 보증금도 5만 엔을 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광열비, 와이파이까지 포함되어있다.
거기에다 침대, 옷장, 냉장고, 텔레비전, 각종 조미료와 청소도구까지 구비되어있으니 몸만 와도 생활이 가능할 정도.



쉐어하우스의 단점


쉐어하우스의 저렴함 빼고는 아무것도 좋은 게 없다.

뉴질랜드에서도 쉐어하우스에 거주했고 그리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과거의 나에게 곤장 100대.


당시 살던 쉐어하우스.
좁은 것도 많이 좁지만 일본의 특성상 집은 큰방은 거의 없기 때문에 패스.



첫 번째로 시끄럽다.
물론!!! 일본의 집은 다 시끄럽다. 방음 0 임.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쉐어하우스를 위해 만들어진 건물이다.
긴 복도에 공간을 쪼개고 쪼개어 방을 나눠 만든 것.
그러니 방음에도 일반 건물보다 더 취약할 수밖에..

내가 살던 쉐어하우스는 2층 건물에 20명이 사는 쉐어하우스인데 사람이 많아서 인지 세탁기가 하루 종일 돌아갔다.
그것도 내 방 앞에 세탁기가 놓여있어서 난 공장 안에서 사는 기분이었다.


두 번째로 더럽다.
쉐어하우스 홈페이지에는 일주일에 한 번 청소 관리자가 청소를 한다고 쓰여있지만 그들도 아르바이트생입니다.
더군다나 검사하는 사람도 없으니 어떨 때에는 사인만 하고 간 것도 목격.

음식물 쓰레기 안 버리는 것은 기본이며 샤워 후 빠진 머리카락 방치, 설거지 방치 등등..

얼마나 더러운지는 밑에 사진으로 설명된다.

어떤 사람이 현관에 쓰레기 더미를 던져 놓은 것.
와우.
공용 쓰레기 통이 없는데 누가 자꾸 1층 부엌에 쓰레기를 버려놓았나 보다. (나는 2층 사람)
그래도 그렇지 현관에 쓰레기를 던져놓고 치우지 않으면 그게 징역 감 아닌가.
이 일을 계기로 쉐어하우스에 학을 떼고 방 구해서 나왔다.


세 번째, 관리회사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끄러울 때도, 더러울 때도 관리회사에 연락했지만 관리회사가 해 주는 것은 주의 메일을 보내는 것뿐.

심지어 금연 건물에서 흡연하는 사람도 몇 번이나 많은 사람들이 신고했지만 계약날짜까지 다 살고 나갔다.
(흡연자의 계약날짜가 얼마 안 남았으니 기다리라는 답변을 받았다.)

한 번은 화재경보기가 고장 나서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재경보기가 울렸던 때가 있었다.
관리회사 측에 문의하니 알아보겠다 하고 일주일 넘게 방치하고 입주자 전부 화재경보기 때문에 잠에서 깨고 문의를 넣어도 바쁘니까 기다리라는 말뿐.
결국엔 고쳐주지 않으면 공론화하겠다 하니 이틀 만에 사람이 왔다.


쉐어하우스에서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될 값진 인생 경험을 하고 열심히 돈을 모아 탈출했다.
초기 자금이 여유로운 분들은 그냥 한국에서 집 구하고 가시길,,,

초기자금이 없는 셰어하우스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월세가 조금 비싸더라도 아래의 조건을 꼭 확인하고 선택하자.

같이 살 수 있는 최대 인원은 6명이 최대

공용 라운지가 있고 공용공간과 방이 확실하게 구분되어있다.

별도의 세탁방이 있다


그리고 아무리 미개한 하우스메이트를 만나도 똑같은 사람 되지 말자.
조용히 도망치는 게 최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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